무한 반복 시청 바람

 

 

 

디테일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보기 힘드니까요^^

 

전통머리를 만드는데 내가 주력하는 부분은 '재료'와 '물질'이다.

이 부분은 다른 전통머리전문가와 크게 구별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채널에는 30초 남짓 되는, 편집 하나 없이 그저 빙 돌리면서 끝나는 영상뿐이지만

이 영상에 등장하는 작품 하나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는 그 가짓수가 생각보다 많고,

작품에 쓰일 재료로 익어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들이 대부분이다. 

전통머리에 쓰이는 각종 액세서리들도 따지고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꾸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 수많은 시도의 흔적 중에 살아남은 것들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내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많은 재료들 또한 내가 살아온 기간 중 가장 애정하고 가까이 두고 계속 사용하고 싶은 방법을 하나씩 추려낸 것들이 매번 나의 작품 속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고,

이것들이 누적되어  나의 기호를 형성하게 되었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많이 알려진 흔한 것들보다 더 예쁜 것을 만들고자 하는 순수한 욕심쟁이 같은 마음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내 작업도 따지고 보면 '예쁨의 탐구'에서 시작된 것인데,

나는 최소한, 기존에 있던, 그리고 많이 알려져서 이제는 흔해진 조형방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많이 치고 있는 중이다.

뭔가 달라 보이기 위해서는, 마음먹기가 중요하고, 

그 마음먹음을 물질로 구현해낼 수 있는 조형능력은 더 중요하다.

내 손에 새로운 재료가 덜컥 주어진다 해도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내야 한다.

수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작업실에 가보라. 그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은 작고 귀여운 것일지라도 그것이 만들어지기까지 작업실 뒤 켠 창고에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쌓여있겠는가. 그 먼지 쌓인 데이터 없이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없다.

대회 우승이력, 자격증 보유갯수, 학력... 이거 다 중요하긴한데,,, 

조형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재료에 대한 꾸준한 연구없이 아마추어같은 작품을 자꾸 결과로 내놓는다면,

그냥 그렇게 즐겁게 살면 될 일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Cj30cQm3DC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