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젊은 여성의 전통머리 : < 낭자쌍계 >

오늘은 커다란 가체달비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댕기머리 형태로 두 개 만들었어요.
낭자쌍계라는 머리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낭자'는 쪽머리처럼 접거나 틀어서 올린 머리뭉치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쌍계'는 말 그대로 두 개 있다는 뜻이지요.
저는 '낭자'라는 말이 아가씨를 부르는 호칭인줄 알았습니다~~-_-;;;
낭자쌍계니까 젊은 아가씨들이 하는 두 개로 틀어올린 머리라고 마음대로 해석했었지요~^^
사실, 그렇게 해석했다고 해서 완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 전 미혼 여성들, 성숙한 소녀들이 하는 머리형태라고 합니다.
새앙머리와 함께 많이 사용된 헤어스타일로 추정됩니다.
새앙머리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유부녀들의 머리인 쪽머리, 가체머리보다 발랄한 느낌이지만 나름대로의 격식과 우아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달비를 준비해주세요.
원사를 많이 사용하여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게 좋습니다.

커다란 가체머리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댕기머리 형태로 두 개 만들었어요.

아래 사진들은 완성작입니다.
두 개로 틀어올린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 굉장한 난점이었습니다.
흔들리는 양쪽머리를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형태를 유지하면서 속비녀를 꽂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3~4회 실패한 뒤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 낭자쌍계 복원 >

낭자쌍계 관련 자료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본 복원형입니다.

앞에서 보았을 때, 어깨 아래로 늘어뜨리는 로우 번 스타일로서 엄청난 볼륨감을 자랑하는 머리모양입니다.

젊고 발랄한 느낌의 머리모양이지만 비녀의 위치가 상당히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의 안정감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요.

댕기머리를 크게 틀어올려 양쪽으로 말아서 긴 비녀로 연결시켜줍니다.

커다란 머리뭉치 두 개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장식성을 나타냅니다.

귀금속 뒤꽂이보다는 원단천을 이용한 소박한 데코레이션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잘 어울립니다.

< 낭자쌍계 변형 >

낭자쌍계 머리는 두피에 상당한 압력을 줄 수 있어요.
아래로 늘어지는 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달비를 좀 더 단단히 말아 올려서 스타일링 해보았습니다.

얼핏보면 커다란 쪽머리 같지만, 시술방법은 매우 다르답니다.

미혼 여성의 머리이기 때문에 쪽머리처럼 또아리를 틀어 비녀를 꽂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비녀를 꽂더라도 크게 드러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였습니다.
머리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향하고, 커다란 달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발이 뒤로 넘어갑니다~~;;;
사진찍는 동안 가발이 뒤로 넘어가는 걸 막으려고 머리 아래에 색동천을 말아서 받쳐놓은 거랍니다~~^^
(머리 전용 색동 베개 같습니다~)

좌우 양쪽으로 틀어올려 적절한 형태를 만들고 잘 고정시켜줍니다,

그런 다음, 제작자의 기호에 맞는 뒤꽂이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용해 아름답게 장식해주세요.

적절한 뒤꽂이 장식은 헤어스타일의 전체적인 라인을 정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뒤꽂이를 꽂아서 꾸며주는 방법은,
달비를 모두 얹었지만 전체적인 헤어라인이 정갈하지 못할 경우, 아주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특급 비책이랍니다.^^

얼굴 양 옆으로 커다랗게 볼륨진 머리는 아주 클래식한 여성미를 느끼게 합니다.

단정하게 빗질된 5:5 가르마와 우아하게 부풀려진 뒷머리는,
상반된 느낌이지만 서로 묘하게 어우러지며 조형적인 균형미를 나타냅니다.


큼직한 달비를 갖고 계시다면 낭자쌍계 머리에 한 번 도전해보세요.^^

만들기 쉽지만은 않지만 도전해볼 만한 아름다운 전통머리 스타일링법이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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