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인 여성을 위한 가체머리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과 병원 대기실에서 마주 앉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유방암 병동이었어요.

암병동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길고 긴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이라...

길고 무거운 가발을 쓴 채 병원에 온 그 여성. 치료로 머리카락을 모두 잃어버린 상실감이 본인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인지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치료를 받으며 한동안 대머리가 되었고 그 모습이 너무 어색해서 다시 머리가 날 때까지 손수건으로 가리고 다녔어요. 

머리카락이 없는 그 몇 달간의 어색함을 육체적인 고통만큼 힘들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말 심각하게 아프다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기는 합니다.)

오늘의 영상에는 갑작스러운 이유로 머리카락을 모두 잃어버린 여성들에게 풍성한 가체머리를 얹어주고 싶은 저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항암치료 중인 여성들의 머리 위에 아름답고 풍성한 가체머리를 만들어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