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머리는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면서 빠른 시간 안에 제작될 수 있는, 제가 최애하는 머리 형태입니다.^^
오늘은 쪽머리 달비 치고는 매우 긴 달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쪽머리 기본형보다 약간 크게 만들어졌어요. 뒤꽂이는 사용하지 않았고, 비녀와 댕기 장식마저 매우 간소하게 스타일링하였습니다. 단단하게 작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주 야무지면서도 빈틈없는 느낌을 줍니다.
저희 엄마는 '시어마이 머리 같다' 라고 하시네요.^^
여성들은 중년으로 가면서 간소하고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살고 본인 일까지 해야 하는 매우 바쁜 일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본인 몸에 투자하는 시간과 금전을 절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화라는 치명적인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하지만 원숙함이라는 선물도 얻게 됩니다. 삶의 모습을 다각도로 바라볼 줄 아는 시각이 생기는 거죠.
원숙함이란 절대값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격적 성숙함, 너그러움과도 약간 다른 것 같아요. 다만, 어릴 적 어리석은 모습을 벗어나 예전에 비해 좀 더 성숙한 인격체로 거듭난 모습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년이란 오색영롱한 꽃들이 모두 떨어지고 가지가 듬성듬성하게 드러난 나무의 모습이죠. 떨어진 꽃을 나무에 다시 붙일 수는 없지요. 어울리지도 않고요.^^
'시어마이 머리 같다' 라는 엄마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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