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장식에 많이 사용되는 리본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돈이 생길 때마다 리본을 쟁여둔 덕분에... 커다란 리빙박스에 가득차게 되었다. 언제 이렇게 많이 모았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요즘 기술이 좋아서 색깔별, 두께별로 다양하고 예쁜 리본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돈이 좀 더 있다면 리본을 더 사모으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색감의 제품이 많아서 고민이 될 정도이다.
곧 있을 항암치료를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대형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리본을 이용해서 소소하게 색감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긴 하다. 색에 늘 목말라하고 늘 갈구하고 있다. 아름다운 색깔들을 언제나 곁에 두고 싶다. 아마... 치료를 하면서도 이 작은 아이들은 내 곁에 두고 조금씩 만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몸이 너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만, 아프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게 없다면 그게 더 슬픈 일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다양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정말 시급한 일이다. 지난 몇 년간 몰두했던 일이 바로 이런 일이었다.
1) 작업의 범위를 다양화 하는 것.
2) 다양한 상황에서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
3) 작업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
그동안 시간, 노력 투자 대비 산출되는 것이 없어서 너무나 허무했는데,
이런 깨달음을 얻으려고 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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