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대작을 완성해 보았는데 완성작은 아래와 같다.
머리카락을 예쁘게 땋아서 머리 위에 잘 말아 올리면 된다. 달리 무슨 기술이 필요한가?
이 쉬운 것을 천만 원 넘게 써가며 배운 나다.
전통머리는, 지극히 매니아틱한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매우 힘든 극악의 영세업종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부터 발을 잘못 들였지...ㅜㅜ)
지지리 돈도 안 되는 일에 뭔 영화를 보겠다고 매일 미친 강도의 육체노동과 돈지랄을 감당해내고 있는 건지... 이미 난 제정신이 아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증막 같은 작업실에서 만들어진 달비를 여러분께 보여드린다. 오늘 작품에 사용된 달비인데, 이렇게 생긴 달비를 2개 사용하였다.
이런 달비를 만들려면 바닥에서 천장까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높이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웬만한 높이의 행거로는 이와 같은 길이의 달비를 빗질조차 할 수 없다.
워낙에 길쭉~한 달비 만들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천고가 3m가 넘는 공장형 사무실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높이만 허락된다면 3미터든 4미터든 얼마든지 큼직한 달비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자니까.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서 살짝 살펴보았더니 웬걸, 사무실 임대료가 왜 이리 비싼 거냐.. 내가 세상을 너무 몰랐네.ㅜㅜ
하, 결국엔 모든 것이 돈문제.
우울한 마음이 들어, 1년간 거들떠보지 않았던 주식 앱을 켜본다. 늘 푸른색으로 도배되어 있던 사시사철 겨울 주가가 오늘은 웬일로 붉은색으로 도배되어 있다. 개잡주만 탐하던 노예개미가 우연히 잡았던 종목이 따상을 했네.... 2차 전지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게 엄청나게 주목받아서 어제오늘 연일 떡상이다. 워낙에 저가 종목이라 떡상해도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라 큰 감흥은 없지만,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
팔지 말아야 한다. 다시 묻어두는 게 나을 거야.
강방천 회장님이 그랬잖아. 샀으면 그냥 수면제 먹고 몇 달간 잠만 자면 된다고.
2년간 묻어뒀더니 이런 희망의 새싹도 보잖아...ㅠㅠㅠㅠ
그래,
계좌를 탈탈 털어 다시 월세를 낼 때가 돌아왔다.
털 계좌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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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동영상 참조 >>
아래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vNxnMJo5G0_rjuGXBLO9Qw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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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뉴스에서는 교사에 대한 학부모 갑질에 대해 폭로를 하고 있는데 이게 현실에서 어떤 식의 해법이 제시될 건지 별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슈가 터지면 교육청에서 가장 먼저 하는 짓은, 교사 대상 설문 조사이다.
어제도 구글 설문지 링크가 도착해서 열어보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문제 학생과 그 학부모 대상 인성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을 찬성하는가?'
정말 미친 또라이들이네.
이런 미친 짓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생각을 하다니 진심 피를 토할 일이다.
문제를 일으킨 닝겐들 목소리만 들어도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교사들에게 사후 재교육 업무까지 시키다니. 제정신이야?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업적이 필요하니까 이런 거 아니야. 완전 도랏맨.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미친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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