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고지(떠구지) 비녀 란..
가체 머리 위에 씌우는 커다란 머리형태의 나무틀을 고정하기 위한 기다란 나무 비녀라고 합니다.
보통, '떠고지(떠구지)' 는 머리형태의 나무틀을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하게는, 머리틀을 받치거나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커다란 나무비녀를 말합니다.
위 사진처럼, 옆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긴 나무 비녀 2개 보이시죠?~^^
이 비녀는 꽂아서 사용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떠구지 유물들 대부분에는 이 비녀가 빠진 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비녀는 나무틀을 머리에 연결하는 역할도 하면서,
커다란 가체머리도 좀 더 단단하게 고정하는 기능도 동시에 했을 것 같습니다.
긴 비녀를 양쪽으로 완전히 관통하여 가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긴~~ 나무 비녀에 많은 매력을 느껴왔습니다.
이렇게 큰 비녀가 있으면, 자잘한 속꽂이 여러 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카리스마 있는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연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험삼아 나무를 깎아보았습니다.
조각하기 쉬운 대나무를 사용했습니다.
굳이 톱을 사용하지 않아도 손쉽게 모양을 만들 수 있지요~^^
칼과 사포를 사용해 모양을 다듬고
염색제로 색을 내고
미네랄오일을 이용해 광택처리를 해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 중, 소... 세 가지 종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비녀 하나를 만드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공정이 필요하였습니다.
(비녀 만들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빨리 만들 수 있겠지요~~^^;;;)
아래, 소(小) 사이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염색제가 골고루 묻지 않아 색감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에 듭니다.
머리에 꽂기 좋도록 두께를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중(中) 사이즈 비녀입니다.
소(小) 사이즈보다 좀더 강력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래는, 대(大) 사이즈입니다.
이 형태가 제가 원하던 떠고지(떠구지) 비녀다운 모습입니다~*^^*
길이가 43cm 정도 입니다.
비녀 가운데 대나무 마디가 있어서 좀더 멋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이렇게 제작한 나무비녀를 이용해 커다란 가체머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차례대로 따라해보세요.
1) 쪽머리를 만듭니다.
2) 커다란 달비를 준비하여 머리 주위에 둘러줍니다.
3) 소(小) , 중(中) 사이즈의 비녀를 적절히 꽂아서 스타일링을 완성합니다.
4) 가장 긴 비녀를 가로질러 꽂아줍니다.
5) 2개를 연달아 꽂아보았습니다.
달비가 너무 무거워서,
약간 불안정하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카리스마 있는 상류층 여성의 위엄있는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실제 모델에게 시술하기는 조금 미안한 점이 많은 헤어스타일입니다.
여기에 떠구지 나무틀을 얹어주면 좀더 완성도 있는 헤어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비녀에 댕기를 매어 달아 예쁘게 장식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실험작이라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지만,
오랜 시간 조금씩 세웠던 계획을 실현하여
정말 마음이 뿌듯합니다~!!*^^*
즐거운 감상되셨는지요?~~^^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평안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im-sa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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