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완성한 것은.... 어제 저녁이었다.
생업과 병행하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기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만들다보니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금박 하나하나 손끝으로 눌러 붙이고 마감처리를 하는 과정을 몇 주간 진행하느라 손가락이 다 아릴 지경이다.
그 사이 골치아픈 개인사가 소소하게 있어서 작품을 진행하기에 심적으로 힘든 점이 더 많았다.
접착제의 특성상 금박을 붙이고 나서도 계속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다.
제작 과정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세상에 내어놓기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간단한 재료로 금박 작업 후 끈끈한 느낌을 없애는 방법을 실행하고 난 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 같다.
창작은 고통이다.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은 아이를 낳는 고통과 같다.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은.... 가출해서 며칠 굶고 차가운 길바닥에 누워있다가 걷는데 갑자기 발길에 툭 차이는 따끈한 뚝배기 한 사발.... 같은 느낌이랄까....
아름답고 중후한 느낌... 왕비의 품격에 맞을 쪽달비이다.
제품으로 출시를 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제품의 가치를 알아줄지...-_-
완성된 달비를 한참 바라보다가...
작업에 들어갔다.
뭐지...? 이건....?? 단 1분 30초 만에 끝나다니....
이 웅장한 녀석을 만드느라 따가운 모래바람 한 가운데 서 있던 그 고통의 한 달은 어디로 가버렸나...
물밀듯 찾아오는 짜증과 화남 증세... 허탈감까지...
제가 전통머리를 다루는 이유는...
전통머리의 재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발전시킬 역량있는 미용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만의 경쟁력이 있는 것이지요.
저의 작업 방향을 재료 연구, 개발에 촛점을 맞춘 계기가 있습니다.
몇 년 전 전통머리 명인이라 자처하는 분의 옆에서 일을 도와드리다가 정말 놀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를 보고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나같으면 벌써 옆에서 보고 다 따라했겠다!"....
... 옆에서 훔쳐보면서 기술을 따라하는 것을 배움이라고 부르는 것인가요....?
그 분은.... 그렇게 본인의 기술은 훔친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정말 씁쓸했습니다.
온갖 매체에 본인의 존재를 과시하는 사람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이하 미용인력이나 미용지망생들의 마음됨됨이는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있게 전통머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을 수 있답니다.
그 누구도 저처럼 처절하게 작업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많은 분들이 쪽머리 만드는 기술, 트레머리 만드는 법, 가체머리 만들기 등등 수많은 검색어로 찾아오십니다.
'기술 엿보기' 및 '공짜로 익히기'를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다른 곳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가 있어요..^^
[말뚝이댕기] 전통머리 블로그는 재료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재료가 있다면, 전통머리는 이미 완성된 거죠..
그 다음은.. 끈으로 묶기, 비녀 꽂기와 같은 간단한 작업으로 끝낼 수 있어요.
옛날.... 달비 가격은 부르는 것이 값이었다는 말이 있지요. 집 한채 값이라느니, 소 한마리 값이라느니....
왜 그런 이야기가 책에 기록되어 현재까지 전해지는지... 저는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온 몸으로 체험을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https://smartstore.naver.com/kim-sa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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