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체머리를 만들 때 늘 반복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머리의 형태가 커지는만큼 사용되는 달비의 크기가 매우 커지는데, 이때 달비의 끝처리를 어떻게 해야 헤어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는 점입니다.
달비를 크고 굵게 만들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아래에 여유분으로 남는 원사의 양로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를 얹기 전에 망사로 칭칭 감아서 잔털이 나오지 않게 처리한 후 스타일링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망사로 감아서 머리를 올린다고 해도, 고무줄이나 노끈으로 묶은 매듭부분과 망사로 감아놓은 달비 끝부분은 언제나... 헤어스타일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큰 요소가 되기 때문에....
얇은 굵기의 장식 달비를 따로 얹어서 매듭과 망사 끝처리를 한 부위를 가려줍니다.
볼륨이 더 살아나면서 헤어스타일의 장식성을 더욱더 부각시켜주는 장점이 있지만...
얇은 달비를 U핀으로 여기저기 꽂아서 가체머리 형상을 마무리하는 방법은,
무언가... 절차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고...
U핀으로 얼기설기 꽂아서 헤어스타일을 완성시키는 것은, 영화나 화보 촬영처럼 일시적인 시각적 호감을 이끌어 낼 때는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전통머리의 연구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너무 안일하고 조잡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물관에 보관된 달비를 살펴보면, 얇고 긴 천으로 달비 끝을 칭칭 감아 머리카락과 함께 땋아서 끝부분이 갸름하게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 모습 그대로 달비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늘고 긴 천 대신, 리본을 이용해 달비 작업을 마무리하며 끝처리를 점점 얇고 가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이와 같은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어요.
달비 끝을 칭칭 묶은 매듭과 망사로 여민 끝처리를 감추기에 급급한 헤어스타일링이 아닌...
달비 끝부분마저 헤어스타일의 중요한 부분으로 녹여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잔털이 삐져 나오고 리본과의 합일점을 찾지 못해 살짝 겉도는 모습이긴 하지만,
큰 달비 하나만 사용하여 만든 가체머리는 저의 전통머리 연구에 큰 기점이 될 듯합니다.
모양을 따라하는 전통머리가 아닌,
달비를 한번에 얹어서 만드는 진짜 가체머리의 본질을 알고 싶어요.
이전 가체머리보다 훨씬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자리잡은 가체머리 연구작입니다.
달비를 제작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역시.. 너무나 뿌듯한 저의 연구결과입니다.^^
( 오늘 티스토리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하나도 볼 수 없네요... 계속 수정했으나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 다시 수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튜브 <말뚝이댕기>에서 이 작품 동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어요~^^
www.youtube.com/watch?v=CzaeRl2zpMk
https://smartstore.naver.com/kim-sa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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