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커다란 가체를 사용해서 머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반가의 여인들이 즐겨 착용했던 머리 형태로, 아주 옛날부터 조선 중기까지 널리 유행했던 스타일입니다.
이 사진과 똑같은 모양이 유행했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머리 위에 크고 풍성한 가체를 넘칠 정도로 얹어서 높게 만드는 헤어스타일을 이른답니다.
결혼을 했던 여인이기 때문에, 기본 쪽머리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쪽머리의 크기를 좀 더 작게 만들어서 가체의 받침대 역할을 한다는 정도로 제작하시면 됩니다.
가늘고 길게 땋은 달비를 머리에 둘러서 먼저 고정시킵니다.
이 달비는 앞으로 커다란 가체머리를 만드는 튼튼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속비녀를 사용하여 단단하게 고정해주세요.
미리 만들어 둔 커다란 가체를 이리저리 둘러줍니다.
대칭 형태로 만들어도 되지만, 대칭 형태는 이미 어유미, 거두미에서 많이 만들어보았기 때문에
좀 더 창의적인 형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완성 후 가발을 들어보았더니.. 역시 예상대로 무게가 상당했어요.
도저히 이 머리를 얹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책에 적힌 내용들은 아마.. 거의 사실에 가까운 모습을 서술했을 것입니다.
어마어마할 정도로 크고,
기괴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헤어스타일을 끊임없이 시도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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