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게 올린 예쁜 트레머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옛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차림새를 살펴보면, 높게 틀어올린 형태의 업스타일을 즐겨 했던 것 같아요. 

 

땋은 머리를 높게 올리는 방법, 긴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올려 비녀로 고정시키는 방법, 끈으로 단정히 묶은 머리를 틀어올려 드라마틱한 스타일로 만드는 방법 등 작업 방식은 매우 다를 수 있지만 '높게 올린' 머리 형태가 공통적으로 발견됩니다.

이런 머리형태를 한자어로는 '고계' 라고 한답니다. 

 

오늘 작업은 중간 사이즈의 달비를 이용해 트레머리를 만들면서, 머리 위를 최대한 높여서 제작하였습니다.

 

원래 고계의 일종인 '추마계'(말꼬리를 늘어뜨린 듯한 모양) 형태로 만들고 싶었지만, 추마계는 워낙에 독특한 형태라 제가 선뜻 만들지는 못했어요. 트레머리의 형태적인 통일성이 없어질까봐 두려웠나 봅니다.^^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는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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