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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예쁘게 만들어봅시다

전통머리

by 이말뚝 2022. 1. 1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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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머리 스타일링을 화려하게 하고 싶을 때 많이 사용되는 액세서리는 비녀, 뒤꽂이 같은 귀금속 장신구입니다. 귀금속은, 반짝이고 매끈한 질감에 워낙에 장식성이 강한 재료이기 때문에 맵시있게 만들어진 장신구 몇 개만 머리에 꽂아도 스타일링의 완성도가 2~3배 높아지는 효과를 보여준답니다.

이런 손쉬운 효율성 때문에 시중에 찾아보시면 정말 다양한 전통머리 귀금속 장신구를 제작 및 판매하는 곳을 정말 많이 보실 수 있어요.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전통머리 작업을 지속하면서 늘 고민하고 있는 것이... '내가 언제까지 이 금속 액세서리에만 의지해야 할까?'...'전통머리의 원형은 헤치지 않으면서 기능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장식법은 무엇인가?' 등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입니다.

귀금속 장신구는 조선 후기 쪽머리가 사대부 여인들의 기본머리형태로 자리잡으면서 발달한 액세서리랍니다. 작고 단순한 형태의 쪽머리를 꾸며주는 것이기 때문에 귀금속장신구의 크기도 작고 아기자기한 형태로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비녀 머리부분에도 온갖 보석을 최대한 얹어서 화려한 장식성 및 신분의 상징 등 그 작은 액세서리에 담을 수 있는 모든 의미란 의미는 모두 담아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 시대에 유행했던 커다란 가체머리 위에는 이렇게 작고 오밀조밀한 액세서리가 어울리지 않았을 거예요.

가체머리는 쪽머리에 비해 달비의 볼륨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귀금속 액세서리의 섬세한 조형성에 주목하기보다는 큼직하고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진 강렬한 색감 및 과감한 형태에 목적을 두어 제작한 커다란 액세서리를 사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옛 그림 속의 여인들의 커다란 가체머리를 보면 큼직한 달비를 머리에 얹고 천 끈이 여기저기 노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커다란 달비를 서로 이어 가체머리의 형태를 잡고 헤어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액세서리였을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커다란 모자를 사용해서 가체머리의 스케일을 더 확장시킨 모습도 옛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정말이지 그 당시 거리의 모습은 한계를 모르는 조형성을 실험하는 패션의 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작업은 쪽머리 위에 달비를 더 얹어서 크기를 확장한 대형 쪽머리입니다. 조짐머리라고 불릴 수도 있겠지만, 쪽머리를 크게 부풀렸다는 점 이외에는 조짐머리와 그리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는 없는 제 마음대로의 쪽머리 작품입니다.

비녀 이외에는 모두 제가 만든 액세서리입니다. 역시 화려한 장신구는 단순한 헤어스타일에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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