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품은, 17세기~18세기 초반 상류층 기혼여성의 헤어스타일입니다.
풍성한 가체를 둘러 큰 머리를 만드는 것이 당시 유행이었습니다. 풍성한 헤어스타일처럼 당시 의상도 품이 넉넉한 스타일이었어요. 박물관에 가시면 굉장히 드레시하고 아름다운 당시 의상들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긴 달비를 사용하였습니다.
끝매듭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달비입니다.
2m에 달하는 원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재료 전처리 과정을 제외하고, 땋는 작업만 꼬박 3시간 걸렸습니다.(땋으면 180cm 정도로 줄어듭니다)
작업하는 동안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쐴 수가 없습니다. 가지런히 빗은 머릿결이 사방팔방 날릴 수 있으니까요.
얼마나 힘들고 정신이 없었는지... 그때 기억이 잘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재료 준비가 까다롭고 힘들수록 제작과정은 배로 쉬워집니다.
막히는 부분 없이 술~술~ 풀려서 금방 완성할 수 있어요.
재료의 완성도는 작품의 완성도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또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이 작업을 끝내고 저는 또 앓아누웠습니다.
어깨에 오십견이 오려는 건지 쑤시고 아파서 마사지와 운동을 부지런히 해줘야 합니다.
수술한 쪽 가슴과 겨드랑이에도 통증이 자주 와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작업 하나 끝낼 때마다 할 일이 많아요.
제 몸뚱이를 오래 써먹어야 하니 잘 달래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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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참조
아래 링크 >>
https://www.youtube.com/channel/UCvNxnMJo5G0_rjuGXBLO9Qw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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