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커다랗고 위협적인 볼륨의 대형 달비를 만들기 위해 무척 애를 썼던 적이 있다.
지금은 하지 않는다.
내가 도저히...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_-;;;;
하고 싶다고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속가능성을 늘 염두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되지도 않는 대형달비제작은 그만두고,
한참을 고민하고 실패하고 난 뒤... 몇 개월 후에 맺어진 결실의 작품이다.
실험 과정에서 버려진 쓰레기의 양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이전 무식하게 크기만 했던 달비의 몸집을 줄이고 좀더 정제된 형태로, 꼼꼼하고 단단하게 몸체를 땋아서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더라도 상당한 압박감이 느껴지는 달비를 만들어보았다.
달비의 끝부분을 예리하게 만든 이유는,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때 뒷머리 마감처리에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노끈으로 대충 감아서 뚱뚱한 모습이 된 달비 끄트머리는 정말이지.... 그 뒷처리가 아주 난감하다.
그동안 생각없이, 미용쟁이들의 가르침대로 뚱뚱한 끄트머리를 수~~도 없이 만들었고,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배운대로 실행했기에... 내 작품의 뒷모습은...스타일링을 할 때마다 정말 성가시고 보기싫은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고민..... 불만!불만!불만!..... 그렇게해서 수개월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개발을 하게 된 것이다.
독하다 독해.... 정말.
다크써클와 기미는 이제 놀랍지도 않고, 대상포진은 수시로 올라와서 이제는 나의 고뇌의 친구가 된 느낌이다...
내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를 잠깐씩은 다독여줄 쉴 수있는 타이밍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생각만 해도 무지막지한 녀석..
천리본과 달비의 합일점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다.
마지막 약품처리까지 완성하며.... 이 징글징글한 개발과정을 어느정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약품처리가 잘 되어서 그런가... 하도 뻣뻣하고 단단해서 잘 굽혀지지도 않는다.
포스팅하는 것도 왜 이리 피곤한지....-_-....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im-sa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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