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는 이야기 먼저...
(잊어버릴까봐 적어봅니다.)
사십은 불혹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 사십의 나이가 되면 혹하기 쉬우니 더욱 경계하여 자신을 가다듬고 불혹하는 삶의 자세를 가지라는 뜻 같다.
나이가 벼슬도 아닌데, 40대가 되었다고 저절로 불혹되지는 않을 거란 말이지...
공자님도 사십이 되어 불혹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 나이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해냈다는 뜻이 아닐까.
40대는 아직은 젊어서 신체적인 에너지가 있으며 적당한 경제력과 적당한 원숙함을 바탕으로 삶의 여러가지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자극적인 곳으로 유혹되기도 쉽다.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가장 왕성하게 바람피는 나이 아닌가.)
40대는 너무나 혹하기 쉬운 나이다.
그래서 불혹해야 한다.
하나 더 살펴볼까?
15세는 너무나 공부하기 싫은 나이잖아.
하지만... 공자님은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셨지.
그만큼 하기 힘든 것을 해내셨으니까 논어에 남길 만 했던 것 아닐까.
아...-_- 항암치료.... 힘들구만...;;;;
아니, 힘든게 아니라...
지루하고, 또 지루하다.
파클리탁셀(TC) 은....
부작용은 별로 없지만...
계속... 꾸준하게,,, 컨디션이 저조하다.
하루종일 몸이 욱신거리고 은은한 감기몸살 기운이 가시질 않는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구나..
교수님이 처방해주시는 약은 우선!! 먹고 봐야 한다.
입맛도 뚝~ 떨어지는 것도 요즘 나타난 증상이다. 그래서 더 몸이 아픈 건지 모르겠다.
오늘은 밤 10시가 넘어서 컵라면을 하나 먹었다.
오잉~~~!!!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며 번쩍 기운을 차렸다!
내가 그동안 먹은 음식들 중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MSG가 결핍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식은 가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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