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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밖에 없나...

유방암 치료

by 이말뚝 2022. 9. 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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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은, 환자의 기력 회복과 휴식을 위한 사설기관입니다.

치료가 아닌 요양 목적이기 때문에 일반보험에는 해당되지 않아요. (옛날에는 보험 처리했다고 하는데... 이상한 꼼수와 잔머리가 판을 치는 바람에 여러 가지로 법적인 문제가 되어서 지금은 안된다고 합니다.)

저야 뭐 실비보험도 없고 해서.. 어차피 돈질하러 왔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주는 밥 먹고 맘 편하게 놀고 있지만 다른 환자들을 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입원비, 치료비, 약값 등등 보험에 포함되는지 아닌지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하였습니다.

다들 크게 아픈, 또는 아팠던 분들이라 다른 보험을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가입을 하시더라고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플 때 기댈 수 있는 게 보험밖에 없나?

몇 년 동안 지겹게 적지 않은 돈을 납입해야 하고,
내가 치료받는 금액을 웃도는,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해서, 유의미한 금액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가??'

(아... 저는 숫자 감각은 전혀~~ 없는 무식쟁이입니다~ 뭐~ 어쨌거나..)

수 천만 원 정도를 어디 깊숙이 묻어놓고 아플 때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로 긁고 연말 정산받으면 되니까~)

아니면...

'보험금을 또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래도 이게 거금이잖음~~

열심히 번 돈 중 얼마 뚝~ 떼어서 일시 납입해서 증여 비슷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음?...'



이미 다양한 보험 상품이 나와있어서 골라서 가입하면 된다고 하지만, 보험사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어서 손해를 절대 보지 않을 겁니다.

희박한 확률을 걸고 돈 놓고 돈 먹는 거죠.

하지만 그 누가!! 이 희박한 확률에 제대로 걸리고 싶을까요.

저는 그 확률에 걸려들어 보험금을 받았지만 또 다른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보험을 하나 더 들어야 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죽음과 가난에 대한 공포의 그림자가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이건 목숨 값이죠.
슬픈 돈입니다..ㅜㅜ

암 종류도 워낙에 많고 치료법이 너무 좋아져서 이제 웬만한 건 암으로 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보험 이외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렵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불행을 막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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