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 업로드된, 전통복장과 헤어스타일로 아름답게 치장한 소녀들이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매우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 예쁜 머리를 내 손으로 꼭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야망이 끓어올라서 그동안 몸을 사리지 않고 온갖 시도를 했었다.
전통머리기술에 엄청난 비밀이 있는 줄 알고 코피 쏟아가면 지냈던 날들을 되돌아보니
그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손기술을 익히기 위해 내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불태워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통머리는 그 시작 자체가 이미 너무 단순한 것이었다.
가정에서 여인들이 소소하게 머리를 틀어 올리던 관습이 전통공예의 한 파트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예쁜 모습으로 전승되고 있는 것뿐이다.
이 분야 선배들을 통해 얻은 건 단순한 팁에 불과했으며,
(전통머리의 공예적 수준을 한 단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 스스로 고민하며 익히고 발전시킨 험난한 '제작과정의 기억' 외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 5년 간 철저하게 혼자였고, 무식하게 한 방향으로만 나아갔다.
이제야 내가 바랬던, 내 어릴 적부터 가슴속에 품어왔던 아름다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나는,
전통머리공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세상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이해 못 하겠지만,
'내가 앞장서서 새로운 길을 닦아야 한다'는 당연한 미래가 내 눈앞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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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감상▶
https://www.youtube.com/shorts/izOp5SDq6S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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