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머리를 만들기 위한 재료 준비

부지런히 달비를 만들어서 이것저것 쟁여놓고 작업만 하다가...

문득...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만들어야 할 머리 형태를 계획 잡은 후 사용할 도구를 정리해 놓는 것이다.

이렇게 늘어놓으니 생각보다 많은 재료들이 필요한 것을 잘 확인할 수 있다.

 

이 재료들을 사용하여 아래 두 가지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보았다.

 

두 개의 긴 달비를 서로 엇갈리게 꼬아서 쪽달비로 사용하는 것이다.

두 개의 달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쪽머리의 크기가 확장되는 것은 당연하고,

달비끼리 엇갈리면서 생기는 안쪽의 빈 공간의 면적이 커지면서 쪽머리의 외곽 라인이 아주 드라마틱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긴 쪽달비를 이용하여 새앙머리를 올려보았다.

원래 새앙머리에 사용되는 달비는 쪽달비의 1/2도 안되는 크기이지만,

나는 큼직한 달비를 좋아하니까~~ 내가 즐겨사용하는 대형 쪽달비를 그대로 얹어보았다.

아무래도 달비가 무겁다 보니.... 이런 식으로 스타일을 완성하고 나면 가발이 뒤로 넘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모든 무게 중심이 머리 뒤쪽과 아래쪽으로 집중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새앙머리는 정말 단순한 스타일이지만... 묘하게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소녀같은 청순함과 정갈한 느낌, 그리고 커다란 달비를 사용한다면 아주 화려해지는 능력도 있는 스타일이다.

새앙머리는, 20살 이전의 어린 여학생들에게 시술해주면 정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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