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인는 존멋이지만 안 하길 잘했어
재료 실험하느라 의상 관련 소재들을 많이 사용해 보았는데,지금 드는 생각은, "패션디자인 전공 안 하길 잘했다"는 것이다.패션디자인은, 꾸준한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뼈대에 욕망라는 옵션을 얹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서 종사 인력과 관련 소재 산업이 엄청나게 방대하다.그 방대함이 상당한 매력이긴 하지만, 오히려 너무 방대해서 이 분야에서 적절한 결실을 거두기에는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답이 없기는 다른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패션디자인은 자칫하면 수공예의 노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패션디자인은 실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어서 돈을 벌 수 있는 경로가 많지만, 오히려 그런 실용성 때문에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자아실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전통머리
2024. 9. 21.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