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머리' 카테고리의 글 목록 (10 Page)

하고 싶은 것만 하자

넘쳐나는 짐을 보관하기 위해 돈지랄하며 만든 나의 작업실. 그동안 모아둔 피 같은 돈을 월세로 공중에 뿌려대며 금수저 코스프레 중이다. 몇 년간 먼지가 켜켜이 쌓여가며 시커먼 구렁이 하나가 기어 나올 법한 음산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그간 병원 치료를 다니느라 정리를 할 여유가 없기도 했다. 항암 치료가 완전히 끝나고 나서 이제 체력적인 자신감이 조금 붙었는지 이 더운 날 몇 시간씩 진땀을 흘리며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돈이 들어갔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이렇게 예뻐진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전통머리 클래스를 열어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닝겐,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사람 무서워서 전화도 잘 받지 않는 인간이 무슨 클래스람? 생각만으로도 이미 지쳐버..

전통머리 2023. 6. 20. 23:15

신제품 >> 오월단풍 풍성한 쪽머리 달비

암 치료 후 격한 운동을 할 수 없어서, 간단한 산책을 매일 나가고 있습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계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시간들을 정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5월의 막바지와 6월로 향하는 초여름, 제 눈에 쏙 들어오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새파란 초록 별이 자라나는 나무였습니다. 그 초록 별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있었고 이파리들이 겹치며 만들어내는 복잡한 실루엣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파리의 가장자리는 예쁜 핑크색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몇몇 나무는 벌써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가을의 이미지, 초록으로 빛나는 가을의 투명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 나무의 이름이 '청단풍나무'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

전통머리 2023. 6. 8. 01:55

생각보다 괜찮은 화려함

성하상사의 번쩍번쩍 금박 시리즈 계속됩니다. 이번 제품은, 지난번에 출시된 [금박 일반형 쪽머리 달비]의 확장 버전인, [금은박 풍성한 쪽머리 달비]입니다. 옵션은 두 가지 준비되었습니다. 금은박의 화려함을 최대한 살린 옵션 1번 꽹과리입니다. 겹겹이 얹어진 수많은 리본을 주재료로 만들어진, 손으로 잡았을 때 두툼한 볼륨감이 인상적인 옵션입니다. 옵션 2번은 아이리스입니다. 연못 가에 핀 아이리스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 보았어요.^^ 싱그러운 5월 새파랗고 기다란, 우아한 잎을 하늘로 쭉쭉 뽑아내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면 화려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노란 꽃창포'라고도 불리는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꽃창포과 식물을 통틀어 일컫는 '아이리스'로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전통머리 2023. 5. 31. 11:02

연구작 > Lady Everything (내용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