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상사

꾸준히 진지한 태도로 진지한 재료를 사용해 전통머리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불현듯, 좀 더 귀여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즈 관련 재료들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곰돌곰돌~ 비즈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옆에 딸기 비즈도 같이 덧붙여보고....그런데, 곰돌이와 딸기는 시각적 느낌이 조금 쎄니까 둥근 비즈를 중간중간 같이 엮었습니다. 적절한 꼬임을 주어 새앙 달비 형태를 만들고 머리에 연결해 새앙머리 스타일링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검정색 머리 색과 따로 붕 뜨는 느낌이 있지만, 어차피 시선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액세서리니까 튀어보이도록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습니다. 새앙 달비가 모양을 좀 더 예쁘게 잡을 수 있도록 뒤꽂이나 U핀을 이용해 마감 작업을 좀 더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통머리 2020. 12. 5. 06:59

귀엽고 앙증맞은 새앙머리에 색색깔의 댕기를 길게 늘어뜨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봄날 산들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댕기를 맨 소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면 저는 늘 마음이 설렌답니다. 전통머리는 대부분 성인 여성들의 크고 중후한 머리를 만드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요. 어린 소녀들을 위한 헤어스타일의 종류는 몇 개 없기도 해서 간단하게 댕기머리 정도로만 다뤄지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극에 등장하는 궁녀들의 새앙머리를 보면... 아무래도 공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당히 격식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지요.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새앙머리는, 딱 여러분들 또래의 어린 여성들이 중요한 자리에 가야할 때 치장했던 헤어스타일입니다." 라고 살짝 언급을 해주면 이내 눈빛을 반..

전통머리 2020. 11. 30. 23:23

쪽머리는, 전통머리에 관심있는 분들이 쉽게 떠올리시는 아주 대중적인 형태의 헤어스타일입니다. 쉽고 간단하면서 전통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머리형태이지요~^^ 쪽머리 장식을 위해, 뒤꽂이를 사용해 간단히 꾸미는 방법이 널리 사용됩니다. 이미 그런 방법은.... 너무 식상해서... 댕기를 이용해 머리를 장식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댕기들은.... 생각보다 너무 조악하게 제작되는 듯하여... 저는 늘 새로운 형태의 댕기를 제작해보려 합니다. 좀 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좀 더 간단하면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통 방식에 구속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느낌으로... 하지만, 전통적인 분위기는 물씬 풍길 수 있는... 댕기를 만들어보려 무진..

전통머리 2020. 11. 27. 19:43

다양한 굵기의 진주 비즈를 한 알 한 알 꿰어서 만들어본 쪽머리입니다. 보통, 검은색 원사를 길게 땋아 달비를 만들고 그것을 머리에 이어 쪽머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머리를 좀 더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비녀는 물론, 여러 종류의 귀금속으로 만들어진 뒤꽂이를 많이 꽂아준답니다. 저는 뒤꽂이를 사용하지 않고 쪽머리를 화려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어요. 우선,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진주' 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은은한 진주 비즈를 한 알씩 꿰어 쪽달비를 만들고 그것으로 진주쪽머리를 만드는 과감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한 줄 한 줄 단단히 꿰어 만들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굉장히 튼튼한 달비가 만들어졌어요. 진주쪽머리 자체로 워낙 화려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른 뒤꽂이는 필요치 ..

전통머리 2020. 11. 22. 14:01

풍성한 쪽머리에 자체제작한 떠고지비녀를 꽂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비녀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라 조금 식상하기도 하고... 너무 얌전하고 여성적인 분위기로만 흐르는 것 같아서, 제가 대나무로 직접 제작한 커다란 대형비녀를 사용해 조금 더 공격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떠고지(떠구지)라는 것은, 커다란 가체머리(어여머리)를 더 크고 웅장하게 보이도록하는 헤어액세서리인데요, 명부여인들이 아주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할 때 사용했던 스타일링 도구라고 합니다. 큰 오동나무를 깎아서 만든 것으로, 이것을 머리에 고정하기위해서는 당연히 커다란 비녀가 필요했겠지요. 저는 40cm가 넘는 기다란 비녀를 직접 만들어서, 쪽머리 같은 일반 전..

전통머리 2020. 11. 8. 23:31

일전에 만들었던 금박댕기를 좀 더 업그레이드 하여 완성도 있게 제작해보았습니다.^^ 긴 댕기와 짧은 댕기를 한 세트로 구성하였습니다. 착용하는 방법입니다.^^ 새앙머리를 만든 다음, 긴 댕기를 머리 안으로 넣어줍니다. 양쪽을 교차시켜 묶어줍니다. 긴 댕기만 묶었을 때도 나름대로 예쁘긴 하지만.... 심심하죠~~?^^ 댕기를 묶은 부분이 약간 허전해 보입니다~~ 그래서~~~ 짧은 댕기를 덧대어주는 거랍니다~^^ 같은 방법으로 묶어주세요. 훨씬 완성도 있는 헤어스타일링이 되었습니다~^^ 검정색 금박댕기도 마찬가지랍니다. 검정색 금박댕기는 빨간색 금박댕기에 비해 조금 더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이 있어요. 긴 댕기만 써도 나쁘진 않지만..... 짧은 댕기를 덧대어 주면, 좀 더 탄탄하게 마무리되면서 완성도 있는 ..

전통머리 2020. 10. 30. 02:37

오늘은 세 가닥 땋은 달비를 이용해 새앙머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90cm에 달하는 길이라서 새앙머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만드실 수 있어요. 길이가 길고 볼륨이 풍성한 편이라 기본 새앙머리보다는 좀 더 화려한 스타일로 제작해보았습니다. 먼저, 준비된 달비를 본 머리에 묶어줍니다. 이렇게 밑으로 늘어진 긴 달비를 위로 2~3회 접어 올려 정수리 위에 올려줍니다. 속비녀를 사용해 달비를 단단히 고정시켜주세요. 속비녀는 될 수 있으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길이 조절을 잘해주세요. 댕기를 묶어서 예쁘게 장식합니다. 댕기는, 장식 효과 뿐만 아니라 머리를 묶은 매듭, 잔머리 등과 같은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가려주어 헤어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답니다. 정수리 위로 올라가는 달비 모..

전통머리 2020. 10. 11. 09:50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올린 [세가닥 땋은 중형 달비]를 이용하여 트레머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기존의 세 가닥 땋기 방법을 약간 변형하여 좀 더 화려하고 풍성한 느낌으로 제작한 달비입니다. 같은 양의 원사를 사용하더라도 더 볼륨감 있는 땋기 방법이지요~^^ 원래는 쪽머리 용으로 제작했었는데,,, 늘 그렇듯이.... 만들다보니 조금씩 길어져서... (원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가체 머리스타일도 가능하였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트레머리를 올려보았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연습용으로 쓰던 트레달비를 사용할 때보다 확실히!!... 판매용으로 신경써서 만들어진 완벽한 상태의 달비를 사용하니 헤어스타일의 완성도가 남다릅니다. 달비 끝 부분은 댕기를 감아 처리하였고,..

전통머리 2020. 9. 28.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