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상사

촘촘히 엮은 진주 비즈를 이용해 만든 쪽달비입니다. 여러 방법으로 여러가지 형태로 달비를 만들어보고 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재료인데... 실제 머리에 올렸을 때는 생각보다 스타일링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의 비즈를 엮었기 때문에 무게가 생각보다 있어서.. 모델에게 두통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검정색 헤어컬러를 가진 한국여성의 쪽머리 스타일과는 약간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진주 비즈로 100% 만들어진 쪽달비와 검정색의 머리카락이 서로 잘 어울리는 합일점을 찾기가.. 다소 어렵네요. 급하게, 리본 댕기를 추가하여 장식해보았습니다. 진주 쪽달비는 원사로 만든 달비만큼 유연하지는 않아서, 본머리와 비녀와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서로 착~ 하고 달라붙는 느낌이 적습..

전통머리 2021. 5. 15. 17:50

오늘은, 조짐머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조짐머리에 대한 자료입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궁궐과 반가에서 의식이나 경사시 또는 문안차 입궐할 때 하는 머리모양. 다리 열 꼭지로 쪽을 찌어 첩지끈과 연결시킨 가체의 하나로 쪽머리에 가식(加飾)하였다. 정조 때 발제개혁(髮制改革) 이후 얹은 머리 대신 쪽머리를 장려하게 되자 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생긴 것이다. 비녀와 떨잠으로 장식하였는데 ≪사절복식요람≫에는 “10월부터 정월까지는 도금용잠을, 2월에는 옥모란잠을, 5월에는 민옥잠과 떨잠을 꽂았다.”라고 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짐머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다리 한 꼭지에 40cm 정도 되는 길이를 감안했을 때, 열 꼭지라고 하면..

전통머리 2021. 5. 9. 18:49

한 달... 아니 몇 달을 머릿속에서만 구상하던 작품을 만들어보았다. 이틀 간의 충분한 휴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체적 정서적으로 가장 건강한 상태에서 온 신경을 집중해야만 예술 작품이 탄생될 수 있다는 말은 진리였다. (출처: 유튜버 50만달러빚의사나이 님) 이 작품의 제목을 무엇으로 정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가체머리를 만드는 데 워낙에 다양한 재료를 적용해보고 고민해본 터라...이런 저런 재료를 섞어 쓰는 것은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이런 방법들을 어떻게 조합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또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오늘, 드디어 그동안 짬짬이 작업해뒀던 작은 결과물들을 모아 작업을 시작해보았다. 역시나 그렇..

전통머리 2021. 5. 7. 17:53

오늘 작품은 [조짐머리] 입니다. 조짐머리는... 상류층 여인들의 약식 예장용 머리의 일종입니다. 내외명부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용도와 장소에서 폭넓게 이용된 헤어 스타일링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 첩지 장식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큰 가발의 일종이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첩지 장식을 이용하지 않고, 뒷머리를 커다랗게 만드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이 작품을 위한 달비를 만들 때, 머리카락을 끝까지 땋아서 끝처리를 가느다랗게 해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다양한 색상의 리본들이 달비의 중요한 마감처리 재료입니다. 이런 끝처리 덕분에.... 댕기, U핀 등등 자질구레한 액세서리 없이 달비 하나로 깔끔하게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조짐 머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길고 뾰족하게 만들어진 풍성한 달비를 이..

전통머리 2021. 5. 6. 16:29

이 작품을 완성한 것은.... 어제 저녁이었다. 생업과 병행하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기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만들다보니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금박 하나하나 손끝으로 눌러 붙이고 마감처리를 하는 과정을 몇 주간 진행하느라 손가락이 다 아릴 지경이다. 그 사이 골치아픈 개인사가 소소하게 있어서 작품을 진행하기에 심적으로 힘든 점이 더 많았다. 접착제의 특성상 금박을 붙이고 나서도 계속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다. 제작 과정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에 자신있게 세상에 내어놓기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간단한 재료로 금박 작업 후 끈끈한 느낌을 없애는 방법을 실행하고 난 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 같다. 창작은 고통이다.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은 아이를 낳..

전통머리 2021. 4. 25. 09:36

큰 가체머리를 만들 때 늘 반복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머리의 형태가 커지는만큼 사용되는 달비의 크기가 매우 커지는데, 이때 달비의 끝처리를 어떻게 해야 헤어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는 점입니다. 달비를 크고 굵게 만들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아래에 여유분으로 남는 원사의 양로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를 얹기 전에 망사로 칭칭 감아서 잔털이 나오지 않게 처리한 후 스타일링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망사로 감아서 머리를 올린다고 해도, 고무줄이나 노끈으로 묶은 매듭부분과 망사로 감아놓은 달비 끝부분은 언제나... 헤어스타일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큰 요소가 되기 때문에.... 얇은 굵기의 장식 달비를 따로 얹어서 매듭과 망사 끝처리를 한 부위를 가려줍니다. 볼륨이 더 살아나면..

전통머리 2021. 4. 4. 20:38

지난 시간에 만든 양쪽 트레달비를 이용한 전통머리만들기 실전편입니다. 1) 대형 트레머리 달비를 본머리에 연결한 다음, 한 쪽 달비를 잡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틀어올려줍니다. 달비의 곡률이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틀어서 모양을 예쁘게 잡아줍니다. 이렇게 큰 대형 머리를 만들 때는 속꽂이의 위치 설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장시간 동안 머리 형태가 변화되지 않고 모델에게 무게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속꽂이를 꽂을 때 두피를 찌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기본이지요. 머리모양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정말 중요한 것은 끝처리입니다. 달비 끝 부분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죠. 모양이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달비 끝 부분에 망사를 단단히 감아서..

전통머리 2021. 3. 1. 20:50

이번에는 굵직한 트레달비를 양쪽으로 연결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뒷덜미 아래에서 위로 감아올리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달비지요... 달비 끝 부분은 노끈을 단단히 감아서 끝처리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윤기가 더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이 달비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노동력....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은...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드네요. 흐트러짐 없는 머릿결과 반짝이는 윤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빗질을 얼마나 해야 했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만들어왔던 달비의 종합체입니다. 열심히 했던 이전의 작업 과정들이 이렇게 하나의 결과로 나와주니 정말 흐뭇합니다. (엄마 미소~~~^^) 제가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큰 볼륨의 트레달비를 만들어 본 거예요~^^ 만약 제가 더 ..

전통머리 2021. 2. 27.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