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 치료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최대한 편한 모습으로 있고 싶죠.
하지만...
두피에 바람이 드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합니다.
제 스스로가 너무 어색하기도 하고 다른 가족들에게 민머리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모자를 쓰고 있자니 너무 덥고,
면이 아닌 재질일 경우에는 까슬까슬하고 간지러워서 오래 쓰고 있을 수 없어요.
면 손수건을 두르고 있자니 잠깐씩 누워있을 때 매듭 부분이 배겨서 정말 불편합니다.
금방 풀어지기도 하구요.
옷장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다가
작아서 입지 않는 검정 티셔츠를 발견했습니다.
면 재질이라 이거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머리 부분을 그대로 쓰고서는 양쪽 팔 부분을 머리 위에서 묶어줍니다.
밑으로 늘어진 몸통 부분은 위로 비틀어 올려서 뾰족한 도구로 찔러줍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스타일이 만들어졌어요.
티셔츠 목 부분이 저의 커다란 두상을 쨍쨍하게 조여서 좋았습니다.^^
잠깐씩 낮잠을 잘 때도 좋아요.^^
위로 틀어올린 몸통 부분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누워 있어도 좋아요.
환우 여러분~~집에 돌아다니는 티셔츠를 이용해서 한 번 해보세요~~^^
집에서 편하게 계실 때 하시면 좋은 스타일입니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티셔츠를 이용하세요.
아이가 입지 않는 티셔츠를 이용하셔도 좋아요.^^
하얀 손수건을 이용해서 머리를 감싸는 방법도 있습니다.
50*50cm 크기의 아무 무늬 없는 하얀 손수건을 택했습니다.
도매가로 저렴하게 여러장 구매하셔서 매일 번갈아 세탁해서 사용하시면 위생적이고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칠흑같은 검정색 머리카락이 없으니 그에 대한 미련은 깨끗이 버리고,
새하얀 면천을 머리에 감아주면 좀 더 정갈해 지는 느낌이 듭니다.^^
대각선 방향으로 조금만 접어서 머리를 전체적으로 감싸주고 양쪽 모서리를 잡아 당겨 매듭을 묶어줍니다.
앞에서 묶든 뒤에서 묶는 다양한 방법으로 매듭을 지어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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