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구 수치가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서 외래 진료 없이 바로 주사실로 향했다.
오전 9시까지 주사실 도착.
또 출근 시간 교통체증을 뚫고 달려야 한다.
교통체증 뿐만 아니라 병원 주차장도 엄청나게 막힌다.
오전 진료를 받기 위해 정말 많은 환자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 날은 주차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빙빙 헤메었다. 결국 지하 땅 속 깊이 더 내려가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항암주사는 당일수납보다는 전날 미리 수납을 한다면, 주사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제가 제조되기 때문에 주사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수액과 구토방지제를 꽂고 난 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항암제를 투약받았다.
주사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고 싶다면, 미리미리 약제값을 수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아침에 일찍 도착했다면 구내식당에서 맛있는 소고기해장국을 먹고 주사를 맞았을 텐데...
오늘은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침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주사를 다 맞고 허기가 져서 병원 구내식당 쪽으로 걸어가는데... 윽~~;;;
지하 복도와 로비 전체에서 역한 음식냄새가 올라와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뭐지...-_-;;;?? 이건...
파클리탁셀 부작용이 심하지 않아서 이때까지 잘 못느끼고 있었는데,
왜 구토방지제를 투약하는지 이제야 잘 알겠다.
점심시간이 임박해서인지 지하로비는 온통 음식냄새로 가득차 있었다. 시끄럽게 웅성거리는 사람들도 나의 구토증을 더 배가시키고 있었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 나오는 돼지골목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얼른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헉헉~~~;;;
힘없이 생수만 꼴깍이며 집으로 겨우 돌아왔다.
항암주사를 맞기 전에 꼭~~~~ 든든하게 밥을 미리 먹읍시다~!!!
냄새 때문에 조금 고생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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