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료가 끝난 지 3년이 지나는 시점이지만, 항암치료 이후 약해진 잇몸 때문에 칫솔 선택에 여전히 조심스럽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지쳐서 아무 칫솔로 연명하던 중...
(원래 알고 있었지만) 매불쇼 광고타임에 이것이 등장하길래 한 번 더 눈여겨보았다.
별생각 없이 한 세트 주문해 보았는데, 플라스틱 통이 생각보다 튼튼해서 놀랐다.
한 세트 쟁여놓고 나니 우리 집 꼬마 녀석들이 칫솔 너덜너덜 해질 때마다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칫솔을 써보던 얘들이 칫솔 마음에 든다고 하길래 무심한 나는 '그런가 보다' 했다.
오늘 잇몸이 시큰 거려서 스케일링을 했다.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누구나 그러지 않은가..
이제부터는 칫솔질 정말 잘할 거라면서 굳게 다짐하는 3일간의 뜨거운 열정.
그 열정으로 화장실에 초라하게 꽂혀 있는 나의 헌 칫솔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클라루스 통을 뒤적이며 아무도 찾지 않는 칙칙한 블루컬러를 집어 들었다.
응??!!
뭐지? 이 그립감은?
암환자들 항암치료 거치고 나면 손목, 손가락 힘도 약해져서 양치질을 힘 있게 하기 힘든데, 이건 굵직한 몸통이라 조금만 힘을 줘도 잘 닦이는 느낌이랄까? 지렛대의 원리 같은 거?
아무튼, 든든한 소화기 호스를 잡은 거 같다.
스케일링해주신 샘께서 그랬다.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치아보다는 잇몸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그래서 잇몸마사지를 부지런히 하라고 하셨는데,
클라루스는 솔 부분이 넓적해서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닦아내는 데 힘들이지 않고 부담 없이 그 작업을 완수해 낼 수 있었다.
(청소년 또는 어른에게 적당한 사이즈임)
아주 작은 노력으로 나의 치아를 신경써준 느낌^^
건강할 때의 잇몸은 어디로 다 사라지고..
조금만 피곤하거나 칫솔질을 잘못하면 잇몸에서 피가 질질 새는 만신창이 유방암회복자는 무표정으로 이 칫솔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음... 앞으로 이거 계속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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