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달비 제작에 대한 야망은 언제나 꿈틀거리고 있다.
나일론 원사를 2~3m 정도 길게 뽑아서
아주 두툼한 볼륨의 달비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늘 간절하다.
물론 시도는 많이 했었다.
처음 1~2개 정도는 참을 인자를 5~10개 정도 가슴에 새기며 어찌어찌 만들어낼 수 있었다.
내 키보다 긴 달비, 두 손으로 잡아야 하는 굵직한 달비를 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빗질이었다. 처음 1m까지의 빗질은 무난하다.
150cm부터는....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아예 빗질 작업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2미터가 넘는 원사를 빗기 위해 초저녁부터 새벽 2~3시까지 씨름하며 아웃오브 멘탈, 우울증이 더 도진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느낌은 앞선 글에서 서술한 적이 있다. (아래 이전 글 링크)
https://malttugiidanggii.tistory.com/32?category=753644
https://malttugiidanggii.tistory.com/33?category=753644
이후 2m가 넘는 원사의 빗질 작업은 깨끗하게 포기했다.
그런데...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이라면 2m가 넘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을 땋아서 만든 달비의 길이가 1m가 넘을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더군다나, 달비는 원사를 두 가닥 또는 세 가닥으로 땋아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 원사의 길이보다 20~30cm정도 더 짧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큰 가체머리를 얹을 때는..
1m이내의 길이로 만들어진 여러개의 달비를 연결해서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달비 길이에 대한 욕심을 접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쓸데없는 안도감이 든다.
(누가 만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웬 난리...-_-;;;)
하지만, 다른 욕심을 품게 되었다.
달비의 길이는 포기하겠지만 볼륨은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
볼륨이 커지면 당연히 빗질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생기겠지만 한 번 시도해볼 만 하다.
https://smartstore.naver.com/kim-sa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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