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겨울의 시다바리
어느덧 3월 중순. 산책로 길 가 양 옆으로 심어진 다른 나무들은 여전히 눅눅한 겨울 껍질에 싸인채 꼼짝할 생각을 않는다. 이른 봄의 칙칙한 풍경을 화사하게 만드는 존재, 매화나무가 이럴 때는 완전히 독보적이다. 매화에 얽힌 이야기들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네이버를 슬쩍 들쳐보기만 해도 매화 관련한 이야기와 사진이미지들은 끝이 없다. 매화는 기나긴, 지겨운 겨울을 지나왔다는 이정표가 될 수 있으니 봄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쩍쩍 갈라진 논바닥 같은 메마른 가슴에도 문학적 감성의 빗줄기를 내려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미술이 전공인 관계로(동양화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많은 그림을 찾아보았는데 그중 매화를 표현한 그림들이 인상에 많이 남는다. 일반인에게도 그렇지..
말뚝이의 일기
2023. 3. 12.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