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방식대로 키운다, 난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10대 중반이 되기까지.... 난 너무나 힘들었다. 밥 먹이고, 똥 치우고, 씻기고, 설거지, 청소, 같이 놀아주기, 놀이공원 가기, 여행 가기, 캠핑 가기 등등... 이런 일에 내 시간의 대부분을 왜 투자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미친 소리 같겠지만 솔직한 나의 생각이다. (나에게 모성애가 부족한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한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길러내는 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난 소심한 은둔자다. 밖에 나가서 육체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정말 고역이다. 밖에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요구하는 아주 무서운 일이다. 이런 내가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게 기적에 가까울 정도다. 가..
말뚝이의 일기
2023. 1. 18. 01:28